1. 음식물의 소화 과정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만, 사람은 음식물을 먹음으로써 에너지를 얻습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소화 과정을 거쳐 에너지를 만들거나 우리 몸을 구성합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입 - 식도 - 위 - 작은창자 - 큰창자 - 항문을 지나면서 작게 부서져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를 얻고 난 뒤 남은 찌꺼기는 항문을 통해 대변으로 배설됩니다.
소화는 크게 기계적 소화와 화학적 소화로 나눌 수 있는데 기계적 소화는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주고, 이동시키고, 소화액과 음식이 잘 섞이도록 하는 것으로 물리적인 변화만이 일어납니다. 화학적 소화는 음식물이 소화액과 작용하여 큰 영양소를 우리가 흡수할 수 있는 영양소로 작게 분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2. 각 소화기관이 하는 일
1. 입 ( 아밀레이스, pH7, 탄수화물 분해 시작)
소화는 입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음식물이 입안으로 들어오면 우리는 씹어서 잘게 부수게 되는데 이를 저작 운동이라고 합니다. 잘게 부순 음식물은 표면적이 넓어지고 혀를 통해 침과 음식물이 섞이게 되어 소화효소의 작용을 쉽게 만듭니다.
침샘에서 침이 분비 되 침 속에는 아밀레이스라는 소화효소 들어 있어 녹말을 말토오스로 분해합니다. 소화효소는 반응 속도를 최대로 만드는 pH가 있는데 아밀레이스는 pH 7 일 때 제일 활성화되고, 녹말만을 분해할 수 있습니다.
2. 식도
입에서 작게 분해 되어 내려온 음식물을 식도에서는 연동운동을 통해 위까지 내려보냅니다. 식도는 소화효소에 의한 소화작용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3. 위 (펩신, pH1~2, 단백질 분해 시작)
위는 위쪽으로는 식도, 아래쪽으로는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벽에는 주름이 많고 주름 사이에 위샘이 있어 위액이 분비됩니다. 위액 안에는 펩시노겐이라는 소화효소와 염산 그리고 뮤신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염산으로 인해 위액은 산성으로 pH가 1~2 정도가 되는데 펩시노겐이 염산의 작용으로 펩신으로 바뀌고 단백질을 분해합니다. 염산은 소화효소는 아니지만, 살균 작용으로 음식물의 부패를 막고 펩시노겐의 활성을 돕습니다.
위의 pH는 강한 산성을 띠지만 뮤신이 위벽을 보호해줍니다.
4. 작은창자(이자액, pH 8~9, 3대 영양소 최종분해)
작은창자는 위와 접촉된 약 30cm를 십이지장이라고 하며, 다음 2m는 공장, 나머지 부분을 회장이라고 합니다. 작은창자의 길이는 신생아 는 약 2m이지만 성인의 경우는 약 6~ 7m로 길게 잡아당기면 기린의 키만큼 깁니다. 작은창자에서는 장액이 분비되는데 장액 안에는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있어 음식물이 최종분해가 되고 흡수도 대부분 작은창자에서 이루어집니다.
이자에서 만들어진 이자액과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이 쓸개에 저장되어 있다가 분비되어 십이지장으로 들어옵니다. 이자액 안에는 녹말을 분해하는 아밀레이스, 단백질은 분해하는 트립신, 지방을 분해하는 리파아제가 있고, 쓸개즙에는 소화효소는 없지만 지방의 분해를 도와줍니다. 결과적으로 녹말은 포도당으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3대 영양소를 전부 분해하게 됩니다. 작은창자의 벽은 수많은 주름(융털)이 있어 넓은 표면적으로 최종 분해된 영양소를 흡수합니다.
5. 큰창자
작은창자에서 소화가 다 되고 남은 찌꺼기는 큰창자로 내려갑니다. 큰창자에는 소화효소가 없어 소화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주로 물의 흡수가 일어납니다. 작은창자에서 내려온 찌꺼기에는 수분의 함량이 많은데 이 수분이 큰창자에서 흡수되면서 찌꺼기는 점점 고형화되어 굳어집니다. 큰창자 안에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데 보통 100조 마리 이상이 됩니다. 이 세균들은 큰창자로 내려온 찌꺼기 중 소화되지 않은 것을 분해해 살며 살고 있고 음식 찌꺼기를 먹은 후에는 냄새나는 가스를 만듭니다. 대장에서 굳어진 찌꺼기는 항문에서 대변으로 배설됩니다.
큰창자 안 세균은 좋은 세균과 나쁜 세균이 있는데 좋은 세균으로는 젖산균, 비피더스균, 락도바실러스균 등이 있고, 나쁜 세균으로는 식중독균, 독성식중독균, 비만세균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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